
2023년 KBS에서 방영된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은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스케일과 탄탄한 서사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10세기 후반부터 11세기 초반까지 약 30여 년에 걸쳐 진행된 고려와 거란(요나라) 간의 세 차례에 걸친 전쟁을 배경으로 합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라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원한 고려의 현종(김동준 분)과 뛰어난 지략과 불굴의 의지로 거란군을 물리친 명장 강감찬(최수종 분)의 활약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장엄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생생하게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드라마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고려 거란 전쟁의 역사적 배경과 세부 전개를 자세히 설명하고, 드라마의 서사를 이끈 주요 등장인물을 분석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드라마의 심층 후기 및 감상평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1. '고려 거란 전쟁'의 역사적 배경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한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인 10~11세기 고려 초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 거란은 요나라를 건국하고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차지하려 하면서 고려를 끊임없이 압박했습니다. 드라마는 이 중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세 차례의 고려-거란 전쟁을 핵심 역사적 배경으로 다룹니다. 특이하게도 고려에는 조선과 달리 고려에는 '무과'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역사적으로 고려는 소위 '전쟁의 역사'였기 때문입니다. 건국부터 고려 말까지 끊임없는 외세와의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1차 전쟁(993년)은 서희의 뛰어난 외교 담판을 통해 압록강 동쪽의 강동 6주를 획득하며 외교적 승리를 거둔 사건입니다. 2차 전쟁(1010년)은 강조의 정변을 구실로 거란 성종이 대규모 침공을 감행했고, 고려 현종이 나주까지 피난하는 등 국가적 위기를 맞았으나 양규 장군의 활약으로 거란군을 격퇴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인 3차 전쟁(1018년)은 거란의 마지막 침공으로, 강감찬 장군이 귀주대첩을 통해 거란군을 전멸에 가깝게 물리치며 고려가 최종적으로 승리하고 자주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입니다. 드라마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백성의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만든 고려 지도층의 지략과 백성들의 단결력을 조명합니다. 특히, 전쟁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도 백성의 안위를 먼저 생각했던 현종의 고뇌와 노구를 이끌고 최전선에 나섰던 강감찬의 헌신은 드라마의 역사적 감동을 배가시키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고려가 어떻게 자주성과 정체성을 확립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 교육적인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
2. 주요 등장인물 분석
'고려 거란 전쟁'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두 축은 현종과 강감찬입니다. 현종(김동준 분)은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불안정한 삶을 살았으나, 전쟁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진정한 군주로 성장해 나가는 인물입니다. 드라마는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거란의 침공에 맞서 피난길에 오르면서도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왕으로서의 책임감을 깨달아가는 그의 고뇌와 성숙을 섬세하게 그립니다. 김동준 배우는 젊은 왕의 불안함과 점차 단단해지는 리더십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강감찬(최수종 분)은 이미 은퇴를 고려하던 노년의 문관이었으나,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뛰어난 지략과 불굴의 정신으로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명장입니다. 배우 최수종은 '사극의 신(神)'이라는 별명답게 강감찬 장군의 지혜, 용기, 그리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완벽하게 재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드라마는 강감찬의 영웅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나이 든 문신이 전쟁터에서 겪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까지 현실감 있게 다루어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 외에도 양규 장군과 강조 등 역사를 빛낸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하며, 이들의 희생과 헌신은 드라마에 웅장하고 감동적인 서브플롯을 더했습니다. 특별히 양규는 돌아가는 거란군의 뒤를 공격하는 치고 빠지는 전술을 사용해서 고려 유민들을 많이 구출해 냈습니다. 거란군에게 양규가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 그의 백성들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양규의 군대로 하여금 전투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려 거란 전쟁'의 등장인물들은 단순한 역사적 위인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나라를 지켜낸 평범하지만 위대한 영웅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심층 후기
'고려 거란 전쟁'은 종영 후에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최근 몇 년간 최고의 정통 대하 사극'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시청자들의 주요 후기 및 감상평은 '압도적인 전투 스케일'과 '역사 고증의 깊이'에 집중됩니다. 특히, 귀주대첩과 같은 대규모 전투 장면은 엄청난 제작비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며, 시청자들에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강렬한 몰입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습니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드라마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은 탄탄한 대본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배우 최수종과 김동준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는 드라마의 감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핵심 요소였습니다. 특히, 강감찬 장군이 비를 맞으며 출정하는 장면 등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명장면으로 회자되었습니다. 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기간 동안 역사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이 시기의 역사와 전투를 많이 다루었으며 자료화면으로 일부 극 중 장면을 차용하기도 하는 등 자료로써도 훌륭한 역할을 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위대한 역사는 소수의 영웅이 아닌, 위기 속에서 단결하고 헌신한 모든 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고려 거란 전쟁'은 단순한 역사 학습을 넘어, 국가적 위기 앞에서 리더십과 백성의 단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기게 하는 시대의 거울과 같은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 고려를 지켜낸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번 기릴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