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에서 2019년 초 방영된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감성 로맨스물로, 기존 로코 드라마와는 다른 현실성과 따뜻함을 겸비한 작품입니다. 이종석과 이나영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 출판업계의 디테일한 묘사,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가는 서사 전개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단순한 연애를 넘어, 사회 복귀를 시도하는 여성의 성장과 일과 사랑 사이의 균형이라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직장인,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지금부터 정보, 리뷰, 결말 3가지 키워드로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1. 드라마 정보와 설정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tvN에서 방영된 16부작 드라마입니다. 정현정 작가의 작품으로, 전작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와 ‘연애의 발견’ 등을 집필하며 감성적이고 현실적인 로맨스 장르에 강한 필력을 보여줬던 작가입니다. 연출은 이정효 PD가 맡아, 감각적이면서도 따뜻한 톤의 연출로 극의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이나영이 연기한 ‘강단이’와 이종석이 연기한 ‘차은호’가 있습니다. 강단이는 한때 잘 나가던 카피라이터였지만, 결혼과 육아를 위해 커리어를 잠시 중단한 경력단절 여성입니다. 이혼 후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나이와 경력 공백 때문에 계속 거절당하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차은호는 유명한 작가이자 출판사 ‘겨루’의 편집장으로,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성격을 지닌 인물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강단이에게 마음을 품었던 동생 같은 존재였으나, 시간이 지나 다시 재회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특별하게 변화합니다. 드라마는 출판사를 배경으로 한 일터 드라마이자 성장 로맨스로, 책과 문학,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현실적인 연애와 인생 고민을 풀어냅니다. 특히 종이책이 중심이 된 드라마라는 점에서 출판 관계자와 독서가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이나영이 결혼 후에 cf 이외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기 때문에 드라마 출현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우리 주변에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을 법한 유부녀이면서 소녀 같은 모습이어서 약간의 괴리감도 느끼게 한 강단이었지만 그래서 더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2. 리뷰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일과 삶, 사랑의 균형에 대해 묻는 잔잔한 드라마입니다. 기존의 로맨스물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주인공의 나이와 현실적인 상황 설정입니다. 강단이는 30대 후반의 여성으로, 결혼과 육아를 경험하고 다시 사회로 돌아오려는 인물입니다. 그동안의 로맨스 드라마가 20대 청춘의 사랑을 주로 그렸다면, 이 작품은 성숙한 로맨스와 재도전의 서사를 통해 새로운 공감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나영은 오랜만의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자연스럽고 단단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종석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다정한 캐릭터를 안정감 있게 표현해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따뜻하고 묵직하게 다가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출판사라는 배경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 편집자의 고충, 글에 대한 진정성 등은 실제 업계를 잘 반영하면서도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각 회차마다 인용되는 책 속 문장들은 드라마 속 대사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시청자들에게 ‘글이 주는 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경력단절 여성의 현실적인 시선입니다. 단이는 이력서를 속여 '겨루'에 입사하고, 처음에는 단순 보조 업무만 맡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역량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결국은 정규직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통해 많은 직장인과 구직자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전반적으로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화려한 사건보다 잔잔하지만 설득력 있는 이야기,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서사, 그리고 모든 인물의 입체적인 성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로맨스가 인생의 ‘별책부록’ 일 수는 있어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메시지를 섬세하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3. 로맨스는 별책 부록의 결말
드라마의 마지막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강단이는 결국 출판사 '겨루'의 정규직 직원으로 자리 잡으며, 일과 자아를 되찾는 성장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했던 과거를 후회하지 않으며, 그 시간조차도 자신을 단단하게 만든 소중한 과정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차은호와의 관계도 한층 더 성숙해진 사랑으로 마무리됩니다. 은호는 단이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녀가 다시 사회로 나아가는 여정을 존중합니다. 둘은 단순한 연인 그 이상으로, 서로의 인생을 지지하는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며 결말을 맞이합니다. 또한, 다른 조연 캐릭터들의 서사도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서영아, 지윤, 봉지홍 등 겨루 직원들의 각자의 삶과 성장도 따뜻하게 그려지며, ‘로맨스는 인생의 별책부록일 뿐, 삶의 본문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결국 이 드라마는 말합니다. 삶에서 잠시 쉬어가도 괜찮고, 다시 시작하는 데 늦은 나이는 없다고. 이 드라마의 결말은 다시 일어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이자, 사랑과 커리어 모두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따뜻한 격려였습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단순히 로맨스를 이야기하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삶의 어느 시점에서 멈춰 섰던 사람이 다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 서사이며, ‘사랑은 결국 일상을 얼마나 단단하게 만들어주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따뜻한 대답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조용히 묻습니다. “지금 당신의 본문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그리고 말해줍니다. “별책부록 같은 사랑도, 다시 펼칠 수 있는 본문도, 지금부터 시작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