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신의'는 660년이라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고려의 무사 최영(이민호 분)과 현대의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김희선 분)가 만나 사랑과 정의를 지켜나갔던 판타지 액션 로맨스 사극이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원나라의 간섭이 극심했던 고려 말 공민왕 1년이었습니다. 원의 간섭 속에서 백척간두에 놓였던 고려의 운명과, 자신의 왕을 지키려는 최영의 고독한 사투가 주요 서사를 이루었습니다. 최영은 부상당한 노국공주를 살리기 위해 '하늘 세상'이라 불리는 현대로 가서 유은수를 강제로 고려로 데려왔습니다. 살아온 시대도, 지녀온 세계관도 달랐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점차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설렘을 선사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드라마의 주된 배경이었던 고려 말의 시대적 상황을 분석하고, 매력적인 주요 등장인물들의 활약과 관계를 되돌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의 핵심 내용과 유은수가 고려에 가져온 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1. 드라마 '신의' 시대 배경
드라마 '신의'의 시대 배경은 고려가 원나라의 간섭 아래 놓여 있던,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웠던 고려 말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충정왕이 강제로 폐위되고, 원나라의 볼모로 잡혀 있던 젊은 왕세자 강릉대군, 즉 공민왕(류덕환 분)이 노국공주(박세영 분)와 함께 고려로 돌아오던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고려는 원의 간섭을 등에 업은 권문세족들이 득세하고 있었으며, 왕권은 미약했고 백성들의 삶은 피폐했습니다. 공민왕은 이러한 암울한 상황 속에서 실추된 왕권을 회복하고 원의 영향력을 벗어나고자 하는 개혁 군주였습니다. 그러나 그를 방해했던 기철(유오성 분)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의 힘은 막강했습니다. 드라마는 바로 이 혼란스럽고 긴박했던 시점을 배경으로, 나라를 구하려는 젊은 왕과 그를 호위했던 무사 최영, 그리고 미래에서 온 의술을 가진 유은수의 이야기가 얽히면서 역사 상상물로서의 재미를 극대화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최영 장군에 대한 평가는 상반됩니다. 고려 말기의 혼란한 상황을 비춰 볼 때 그에 대한 왜구의 침입과 북쪽 오랑캐 세력을 격퇴하는 영웅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후에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및 신진 사대부들의 평가에서는 부정적입니다. 아무래도 승자의 기록에서는 건국의 당위성을 만들기 위해 최영 장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성게의 위화도 회군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2. 등장인물 분석
'신의'의 서사는 시대를 대표하는 세 명의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최영(이민호 분)은 고려 황실 호위부대인 우달치 부대장이자, 공민왕의 가장 든든한 호위 무사였습니다. 그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왕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충직한 인물이었습니다. 이민호 배우는 최영의 고독한 카리스마와 유은수를 향한 애틋한 순애보를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유은수(김희선 분)는 21세기를 살던 평범한 성형외과 의사였습니다. 그녀는 최영의 손에 이끌려 강제로 고려에 오게 되었지만, 자신의 의술을 통해 고려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며 점차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깨달았습니다. 성형외과 의사였던 김희선 배우는 미래의 지식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살려냅니다. 특히 과거에는 없었던 항생제를 이용해서 고려의 최영장군을 살리게 됩니다. 김희선 배우는 유은수의 발랄함과 시대를 넘어선 사랑에 직면한 복잡한 심리를 잘 표현했습니다. 공민왕(류덕환 분)은 원나라의 압제와 권문세족의 위협 속에서도 개혁을 꿈꿨던 고독한 왕이었습니다. 류덕환 배우는 공민왕의 나약함과 강인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습니다. 이들을 위협했던 기철(유오성 분)은 사욕을 위해 역사는 물론 인간의 생명까지도 가볍게 여겼던 악의 축이었으며, 그의 존재는 드라마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3. 내용 고려 무사 차원 이동
드라마의 주요 내용은 부상당한 노국공주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최영이 '천혈(天穴)'이라 불리는 현대로 가서 유은수를 납치해 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고려에 떨어진 유은수는 처음에는 현실을 부정하며 현대로 돌아가려 했지만, 자신의 의술이 수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점차 고려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내용의 핵심은 유은수가 현대의 의술을 통해 고려의 의료 수준을 발전시키고, 최영은 유은수를 지키기 위해 기철 일당과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유은수의 의술은 '하늘 의원의 기적'으로 불리며 공민왕의 왕권 강화에 도움을 주었지만, 동시에 기철 일당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줄거리는 두 사람이 여러 차례의 위기와 천혈을 통한 이별의 갈림길에 놓이면서 더욱 애틋하게 그려졌습니다. 결말은 열린 결말이었습니다. 계속적으로 차원이동을 하며 서로를 찾습니다. 유은수는 자신의 미래도 버리고 최영 장군과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시간을 오갑니다. 때로는 최영장군이 태어나기 전으로 때로는 그 후로. 결국, 최영 장군의 시간대를 찾아낸 은수는 최영 장군에게로 달려갑니다. '신의'는 단순히 남녀의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암울했던 고려 시대에 희망과 변화의 씨앗을 뿌린 한 여의사와, 나라와 백성을 지키려 했던 충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정의'와 '왕권'의 의미를 탐구했던 작품이었습니다.